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0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합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향후 발표할 정강정책에 '쌈짓돈' 논란이 있는 특수활동비 폐지도 포함됐다고 했다. 이는 제3지대 간 연대를 굳건히 하고 기성 정당이 해결하지 못한 분야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준석 "한국의희망과 합당...이낙연 연대는 2월까지 지켜볼 것"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신당 추진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향자 대표와는 확실히 합당할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 신당과의 연대는 2월까지는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양 대표와의 합당 의사를 확정한 것과 다르게 이 전 대표와의 연대를 두고 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윤영찬 의원이 탈당 대열에 빠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윤 의원이 돌연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원옥·김종민·조응천 의원만 민주당과 결별했다. 이낙연 전 대표 역시 11일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정강정책 특활비 폐지 포함"...천하람 "다음 주 이기인이 깜짝 발표"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남은 정강정책에 대해선 "민생 어젠다의 집중할 것"이라며 "특활비 폐지도 포함됐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특활비는 기밀을 요구하는 국정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뜻한다. 국회는 물론 대통령실, 검찰, 국정원 등 다양한 국가기관의 예산에 편성돼 있다. 그러나 특활비의 규모와 사용내역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특활비를 받은 기관이나 구성원이 엉뚱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중 국회의원 특활비 폐지안은 과거 고(故) 노희찬 전 정의당 의원이 생전 마지막으로 추진했던 법안이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반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법안에는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12명이 발의에 참여했지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과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위원장이 노 전 의원의 '유작(遺作)'을 되살리려는 데에는 정의당을 포섭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디톡스'에 출연해 창당 계획을 전하며 "제가 함께할 스펙트럼은 '노회찬의 정의당'까지"라고 말한 바 있다.
제3지대 키맨 중 한 사람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신당 연대 가능성을 놓고 "가능한 많은 사람과 손잡을 것"이라며 "2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열어뒀다.
개혁신당의 주축인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 역시 같은 날 국회에서 정강정책 2호안을 발표하면서 '원칙과 상식' 의원들을 포함, 폭넓게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천 위원장은 우리가 대화의 문을 열어 놓는 만큼 '원칙과 상식' 구성원들도 우리가 가진 보수적 색채가 일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 일정에 대해 "(이달) 20일 전에 중앙당 창당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1월 말 정도에는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하려면 당원 100명을 모집해 와야 하는데 실제로 모아서 출마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현재까지 70∼80명 정도 된다"며 "연령대는 다양하다. 거주 지역은 수도권이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세번째 정강정책에 대해 "다음 주 초 발표할 것"이라며 "이기인 위원장이 깜짝 놀랄 정책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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