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23만5039명, 사망자 수는 35만3920명으로 자연적 요인에 의한 감소는 11만8881명이며 2년 연속 인구가 10만명 이상 줄었다.
우려했던 초고령화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411명(18.96%)으로 전년 926만7290명보다 46만3121명(5%) 증가했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1057명(70.01%)으로 전년 3628만1154명보다 35만97명 줄었고,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도 1790만728명으로 같은 기간 26만3240명 줄어들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2017년 출생)는 36만4740명으로 전년 41만3162명보다 4만8442명(11.72%)이나 감소해 4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체 주민등록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해 2391만4851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2370만5814가구보다 20만9037가구 증가한 수치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5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가구 수가 증가한 것은 1인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인 가구는 993만5600가구로 가장 큰 비중(41.55%)을 차지했고, 1인 가구 중 70대 이상이 19.66%로 가장 많았다. 60대도 18.44%에 달했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한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2601만4265명(50.69%)으로 비수도권 인구 2531만1064명(49.32%) 보다 70만3201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하여 지역이 인구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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