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한민국 초토화’ 공개협박을 언급하며 한국·미국·일본 3국 안보협력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2회 한국국가전략연구원-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국제회의에 참석해 “지금 우리는 냉전 이후 가장 엄중한 글로벌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미·중 간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 간 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 북한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도 긴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의 해안포 사격 등으로 위기를 지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김정은은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며 공개적으로 협박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대한민국은 한미동맹과 가치 공유국과의 연대를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나가고 있다”며 “미 전략자산 전개, 핵협의그룹 등 ‘한·미가 함께 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 간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후 3국 간 안보협력도 한층 굳건해지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 한·미·일 3자훈련 등을 통해 안보협력의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장관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지향하는 국제연대의 모범적 사례”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과 9일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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