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공화당)이 대만의 총통 선거를 앞두고 위다레이 주미 대만경제문화대표부 대표를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대만 외교부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대만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위 대표는 지난달 샤오메이친 민진당 부총통 후보를 대신해 이 직책을 맡았다. 존슨 의장과 위 대표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 대표는 미국 의회의 대만에 대한 초당적 지원, 대만 방어 강화 노력 등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행동에 나섰었다. 중국은 대만과 미국 간 접촉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이번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의원들은 대만 독립 분리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어떤 형태든 대만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지만,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 후원국이자 무기 공급국”이라며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주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은 오는 13일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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