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작년 12월 여객 수송 실적은 560만명으로 2023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할 때 92%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특히 엔화 약세와 관광객 증가로 인해 일본 노선 수요가 같은 기간 대비 185% 늘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동남아(+36.9%), 미주(+17.8%), 유럽(+21.4%), 대양주(+35%), 중동(+4.9%), 동북아(+134.6%) 노선 모두 전년 대비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별도 기준 14조5084억원으로 2018년(12조6512억원) 이후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 7조559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국제선 여객 수요 호조에 있다. 특히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성수기인 동계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중국 노선을 제외하고 국제선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밝다. 최근 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 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된 여객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했던 화물 수요까지 최근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에 업체들은 올해 공격적인 기재 투입과 노선 다양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B737-8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동남아 노선 중심으로 단거리 운항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중국 단체관광객 수요 회복을 고려해 중화권 노선 공급 확대를 본격화한다. 진에어는 B737-8 4대를 도입, 총 31대의 기재를 운영한다. 티웨이항공은 총 3대의 기재를 도입해 유럽 노선 취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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