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노숙인 담요 들추니...쥐 떼 '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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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수습기자
입력 2024-01-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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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내 노숙인 주변에 쥐들이 떼를 지어 달아나는 모습 사진틱톡 계정 64bk718
뉴욕 지하철 내 노숙인 주변에 쥐들이 떼를 지어 달아나는 모습. [사진=틱톡 계정 '64bk718']


미국 뉴욕 지하철의 노숙자 담요를 들추자 수십 마리의 쥐가 떼를 지어 도망치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 이런 내용의 영상이 올라와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영상은 한 지하철역 승강장 구석에 노숙자 한 명이 회색 담여를 뒤집어쓴 채 누워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처음엔 담요 안에서 쥐 한두 마리가 빠져나온다.
 
영상 촬영자가 노숙자를 불러보는데 그는 미동하지 않는다. 이어 담요 안에서 꿈틀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찍찍대는 소리도 난다. 촬영자가 노숙자를 불러 깨워서 담요를 들추게 한 순간, 쥐 약 20마리가 떼를 지어 쏟아져 나와 선로로 도망쳤다.
 
촬영자는 틱톡에 ‘뉴욕 지하철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 자막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91만회, 댓글 3만개를 넘겼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쥐 떼와 함께 가만히 누워있던 노숙자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너무 비인간적이고 누구도 그렇게 살 자격이 없다”, “누군가는 1억 달러짜리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뉴욕포스트는 이 영상이 최근 뉴욕 안의 쥐 떼 출몰과 노숙인 증가 문제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뉴욕의 노숙자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8만8000명이다.

지난해 4월 뉴욕시장이 쥐 떼 박멸을 위해 전담 공무원을 임명했지만, 쥐를 포함한 설치류 급증에 대한 민원은 오히려 늘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관련 민원 증가율은 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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