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하천을 포함해 경기도 평택 일대 7㎞ 이상 하천에 유해물질이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에 돌입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곳 국가하천 일대 인근 공장에서 불이 나 유해물질 일부가 강물에 흘러들었다. 이곳 하천은 평소 각종 용수 활용은 물론, 생태계 지킴이 역할을 해온 만큼 주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경기도 평택시 일대 관리천과 진위천 7.4㎞ 구간 강물은 물감을 들이부은 듯 푸르스름한 빛으로 변했다. 지난 9일 밤 하천에서 가까운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난 후 강물 색이 돌연 '코발트 색'으로 변한 것이다.
8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이 과정에서 보관하던 유해물질 일부와 에틸렌다이아민이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식성이 있는 피부 독성 물질들로, 몸에 흡수되면 알레르기 반응 등 위험이 있어 취급 시 보호복과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진위천 인근 거주자는 "현재 물고기가 다 뜨고 악취는 너무 심하다. 어머니가 여기에 육십, 칠십 평생 사신 분인데 물고기 떠오르는 것 보고 깜짝 놀라셨다"고 말했다.
소방과 지자체는 인력과 중장비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둑을 설치하는 등 유해물질 확산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평택시청 관계자는 "유해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서 방제 둑도 설치한 상황이고 유해물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둑을 쌓았다. 이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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