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선수 생활을 마칠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한 손 감독은 "과거 호날두를 최고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호날두를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손흥민 선수에게 호날두의 사례를 들며 '저래서 내려오는 것도 아름답게 내려와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감독은 이어 인터뷰에서 "공을 쌓는데 20년 넘게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3시간도 안 걸린다"고 덧붙였다.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달성, 유로 2016 우승 등 축구 역사에 굵직한 기록을 남겼던 호날두지만, 그의 선수 생활 말년은 좋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친정팀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이듬해 부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과 부딪히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FC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손 감독은 언론을 통해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바란다"면서도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우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는 실력이나 투자 면에서 일본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텅 빈 실력으로 어떻게 일본을 앞섰다고 해도 그건 스스로 속이는 일이다. (지금의 상태로 한국 축구가 우승한다면) 그 결과에 도취해 한국 축구가 병들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