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시가총액(시총)이 장중 애플의 시총을 앞질렀다. MS가 잠시 시총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날 MS의 주가는 0.5% 상승하며 시총 2조8590억 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2%나 올랐고, MS 시총은 잠시 2조9030억 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0.3% 하락하며, 시총은 2조8860억 달러로 마감했다.
MS와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MS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두 주자 자리를 거머쥐면서, MS 주가는 지난해부터 급등했다.
이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 등에 대한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뿐만 아니라 화웨이의 반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증권사 레드번 애틀랜틱은 고객 노트를 통해 “중국은 향후 몇 년간 애플의 실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애플의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S의 주가가 생성형 AI 혁명에 힘입어 빠르게 오르면서 조만간 애플의 시총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41명 중 최소 3명은 올해 들어 애플 투자 등급을 낮췄다. 또한 애널리스트 중 3분의2만이 애플에 '매수' 등급을 매겼다. 반면, 월가에서 MS 주가에 ‘매도’ 등급을 매긴 곳은 없으며, MS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중 약 90%가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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