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후티반군 진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관리 4명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을 공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반군 관계자는 예멘 전역에서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예멘 전역에서 훈련기지, 드론 시설 등 12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 항공기, 선박, 잠수함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주, 캐나다, 바레인, 네덜란드가 공습 작전을 지원했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 순방을 마친 지 단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나라들을 방문해 후티반군 공격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그간 후티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무차별 공격을 가해, 해상 무역에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이날 오전 후티반군은 아덴만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상업용 선박에 대한 27번째 공격이다.
아울러 이란이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한 점도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이어졌다. 이란 해군은 이날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이란은 이 유조선이 이란산 원유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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