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인데 전셋값은 '껑충'...서울 전세가 평당 23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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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1-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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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고금리와 대내외 경기 침체, 향후 주택시장 불확실성 등이 더해지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전셋값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가 두 달 연속 2300만원을 웃돌았다. 집값 하락 기대감으로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살며 매수 시기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231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3월부터 2200만원대를 유지하다 11월 2300만원을 돌파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 공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도 이유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작년(3만2000여 가구)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월세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셋값 오름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전세를 준다는 것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개념인데 입주 물량이 줄면 그만큼 전셋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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