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나란히 방문해 불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통도사 정변전에서 조계종 종정 예하 성파 대종사를, 보광선원에서는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한 후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이후 종교단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9일 천주교 명동성당을 방문해 고(故)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을 조문했고, 지난 9일에는 충북 단양에 위치한 구인사를 찾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을 면담한 자리에서 "신년 하례에 맞춰 방문했는데 오늘 좋은 가르침을 주시면 잘 새기겠다"고 했다. 성파 스님도 "우리나라의 혁신은 우리 민족문화와 정신을 잘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말씀하신 우리 정신문화를 잘 받들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성파스님이 "우리의 모든 풍토가 한국이다. 밥 먹는 것도 한식, 옷도 한복이고 집도 한옥이다"라고 말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이 "저도 한가입니다"라고 하자 현장에 있던 일동들이 폭소하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종정 성파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선거도 있고 국민들도 지금 많이 어려워하시니깐 불교계에서 많이 기도해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성파스님은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위한 불교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도 "사회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불교계에서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당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