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기술 규제에 영향을 주는 승합차용 배터리 내구성 기준을 제시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기승합차에 장착할 배터리가 최소한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관한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UNECE는 △전기승합차용 배터리가 최소 5년 또는 10만㎞ 주행 때까지 초기 용량의 25% 이상으로는 손실이 없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기간과 주행거리를 더 늘린 것으로, 최소 8년 또는 16만㎞ 주행 때까지 초기 배터리 용량의 35% 이상 손실되지 않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등 두 가지 기준을 내놓았다.
UNECE는 이 두 가지 기준을 두고 "회원국들이 오는 6월 포럼을 열어 논의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말 기준으로 전기차는 전 세계 신차 판매의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터리 내구성 기준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환경성과 개선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기구인 UNECE는 오염 감소와 천연자원 관리, 환경·사회경제적 정책의 통합, 국제사회 협력 강화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 각국뿐 아니라 미국도 회원국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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