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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혹한기…가격 하락에 K-배터리 실적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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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4-01-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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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의 둔화로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배터리 업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셀 가격은 전월보다 최대 10% 넘게 하락했다.

각형 리튬인산철(LFP) 셀은 1와트시(Wh)당 0.45위안으로 10.1%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각형 삼원계 셀은 0.51위안으로 6.7% 하락했고, 파우치형 삼원계 셀은 0.55위안으로 7.0% 내렸다.

배터리 셀 가격은 작년 10월과 11월에 각각 2%, 3∼4% 하락한 데 이어 4분기 내내 내림세를 지속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전기차 재고 증가로 인한 주문 감소와 배터리 소재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 크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9일 발표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43% 밑돈 3382억원으로 집계돼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501억원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881억원에 그쳤다.

삼성SDI와 SK온도 실적 둔화세를 보일 조짐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791억원, 영업이익 499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0%, 전분기 대비 0.74% 소폭 증가에 그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현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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