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4·10 총선 '공천 룰' 준비에 들어간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고 당 총선기획단이 결정한 공천 기준과 당무감사 결과 등을 보고 받는다.
공관위 회의가 진행되면서 4월 국회의원 선거 컷오프(공천배제) 비율 등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관위는 후보 공모와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면 지역구별 심사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경기·인천 등 여당의 '험지'인 수도권 지역구를 먼저 심사하고, 수도권 외 지역구는 그 다음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공천 탈락자의 반발이 우려되는 '텃밭' 영남권 공천 심사는 제일 마지막에 진행될 확률이 높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를 통해 컷오프 대상자를 걸러내고 전략공천 또는 단수공천, 경선 실시 지역 등을 정하게 된다. 이르면 다음 달 설 연휴 전 첫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현역 의원이 어느 정도 '물갈이' 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하위 20%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요청한 바 있다. 당무감사위원회도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22.5%) 컷오프를 권고했다. 총선기획단은 20%를 기준으로 더 많은 현역 의원을 배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당이 20% 기준보다 높은 공천 배제 룰을 만들 가능성도 높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 처음 출근한 자리에서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안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를 통한 50% 이상 교체' 목표를 세웠다. 당시 현역 124명 중 54명이 불출마, 컷오프, 경선 패배 등으로 공천장을 받지 못해 최종 교체율은 43.5%였다. 대구·경북(TK) 지역은 물갈이 비율이 60%에 달했다. 한편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장제원·김웅 의원 2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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