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이 허위로 출장을 신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이 9급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급 루팡 중. 출장 신청 내고 주사님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또 그는 건축과로 통보된 문서를 보면서 "짓지 말라면 좀 짓지 마. 말 안 듣는 거 XX 공들여 지어놓은 거 어차피 다시 부셔야 하는데"라는 문구도 함께 달았다.
'월급 루팡'이란 자신이 맡은 직무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말한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하루 출장을 가겠다는 공문을 신청했지만, 사실상 출장 목적이 아닌 시간 때우기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장비를 부당하게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스스로 '월급루팡' 행동을 자랑한 것이 올바른 일이냐는 것이다. A씨는 논란이 일자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최근 공무원들의 잇따른 일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앙부처 소속 7급 공무원이 신체를 노출하는 인터넷 방송을 한다거나, 국방부 소속 8급 공무원이 겸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모델 활동을 병행해 비난을 받았다. 또 광주 남구의 한 공무원은 지난해 9월 휴일 초과 근무 중 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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