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축구 아시안컵 마케팅 경쟁 치열…"저녁 경기 특수 노린다"

이마트24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맞아 대한민국 경기 당일 캔맥주 4캔을 9800원에 할인 판매한다고 14일밝혔다. [이마트=24]

유통업계가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은 저녁 시간에 주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판매량 증가 등 특수를 제대로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아시아 스포츠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이 열린 날 이마트24 맥주 매출은 2주 전 대비 36% 증가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경기 시작 전 2시간 동안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2.4배(140%)나 늘었다.
 
이마트24는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일과 16강전이 열리는 이번 달 말 500㎖ 캔맥주 4캔을 9000원대에 판매한다. 또한 맥주와 즐기기 좋은 바프 알래스카피쉬스낵 구운양파·딥치즈·와사비마요, 친친소시지 2종 등 24종에 대해 '1+1' 등 혜택을 제공한다.
 

CU는 우리나라 같은 기간 동안 주류, 안주류, 스낵 등 4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기네스, 스텔라, 호가든 등 7종의 수입맥주를 특가에 판매하며 경기 당일 즉석조리 치킨 상품인 자이언트 순살치킨과 후라이드 치킨 박스도 할인한다.
 
세븐일레븐은 15일, 20일, 25일에 맞춰 별도의 시간 제한 없이 ‘후라이드 한 마리’ 30% 할인 판매한다. GS25는 ‘치맥’ 결합 상품을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우리 동네 GS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쏜살치킨과 맥주 4캔을 1만원대 행사가에 내놓는다.
 
도미노피자는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배달비 Free & 포장 40%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손흥민 선수가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메가MGC커피는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이달 중순에 새롭게 출시되는 딸기시즌 무료 음료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서는 한 골당 선착순 1000명, 8강전부터 4강전과 결승전까지는 한 골당 선착순 2000명에게 쿠폰을 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는 이번 국가대표팀 선수단 단복을 제작하기도 했다.
 
단복은 캠브리지 멤버스만의 ‘MTM (made to measure, 주문 제작)’ 기술을 활용해 대표선수 개개인의 체형과 사이즈에 맞춰 제작 된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표팀 경기 시간이 대체로 저녁 시간대라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며 응원하기 위한 주류와 먹거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시아 축구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한민국 응원 열기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캠브리지 멤버스에서 제작한 아시안컵 단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코오롱F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