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약 개발을 위한 '공약개발본부'를 15일 출범시키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점에 공약 기구를 가동해 '정책 선거' 이미지를 선점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정치, 민생, 과학기술 등의 각 분야 전문가 3명이 총괄공동본부장을 맡고 원내 50여명 규모의 본부를 구성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가 총괄공동본부장으로 각각 민생과 과학기술 분야에 힘을 쏟는다. 홍 교수는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고, 정 교수는 당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여기에 당 정책위 제1정조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이 개발본부장을 맡고, 이태규·유경준 의원,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등 3명은 공약기획공동단장으로 활동한다.
유 정책위의장은 공약을 '택배 상자'에 비유하고 "택배의 기본은 주문한 사람에게 원하는 물품을 원하는 날짜에 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공약을 국민택배라는 이름으로 전달해드리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국민들로부터 제안받은 1058건의 공약 중 이를 20여개로 추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월 말까지 모든 공약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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