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는 4월 총선 수도권 선거 결과에 따라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을 흡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특히 수도권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내고 성적이 좋다면,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거의 못 내는 정당(인데) 전국 정당으로 남아 있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하면 개혁신당이 주도를 해서 국민의힘을 흡수 통합하는 건 가능할 수 있겠다”며 “저희의 꿈은 그거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여건에 따라 (합당할 수 있으나) 그때는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좀 골라 받아야 한다”며 “지금 뭐 말도 안 되는 주장하고 정말 뻔뻔하게 소위 쉴드(방어)를 치거나 기존 아니면 기존에 억지 부리면서 연판장을 주도하고 이런 사람들은 조금 골라서 받을 것”이라 부연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 중인 개혁신당에 합류해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칭)와 연대에 대해선 “노력해야 한다”며 “총선 이후에도 같이 할 수 있을 만큼 공통분모가 발견되면 합치는 것”이라 답했다.
또 “합치려고 노력은 하겠다만 무조건은 아니다”라며 “(합당 확률이) 절반은 넘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기호 3번의 공통 기호를 부여받고 뛰어야 비례대표는 논외로 하더라도, 지역구에서 당선은 노릴 만한 게 현실”이라며 “1번, 2번이 확고하게 갖고 있는 고정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3번으로 다 뭉쳐서 삼파전을 벌여야만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낼 수가 있기 때문에, 합쳐야된다는 당위성은 맞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선거 목적으로만 합쳤다가 선거 이후에 또 갈라진다. 지지고 볶고 이런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당초 쓰던 가칭을 당명으로 확정하고 '개혁 오렌지' 당색과 로고를 발표하며 창당 막바지 작업에 들어섰다.
김 전 의원은 창당 진행 상황을 놓고 “사실상 어제 5개 시·도당의 등록증을 다 받았다”며 “이번 주 토요일 창당대회를 국회에서 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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