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은 레드오션이기도 하지만, 단 한 번도 죽은 적 없는 ‘불패오션’이기도 합니다. 팀패스는 제조 혁신을 이끌어 국내 대표 코스메틱 제조 플랫폼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슬애 팀패스 대표는 1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대표 플랫폼인 ‘브래닛’을 중심으로 화장품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7년 간의 화장품 브랜드 상품기획자(MD) 경험을 살려 2022년 팀패스를 창업했다. MD로 일하며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는 화장품 제조 공정의 한계를 체감하고 이러한 문제를 직접 해소하고자 브래닛까지 기획하게 된 것이다.
그는 “화장품 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과 변화가 일고 있지만, 여전히 제조 과정에서 수기 작성되거나 구두로 얘기되는 것들이 많아 관련 업계 전문가가 아닐 경우는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브래닛은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손쉽게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현재 브래닛은 SCM(공급망 관리) 데이터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ODM(주문자개발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 혹은 인플루언서들이 브래닛을 통해 △제조 평균 견적 산출 △제조 스케줄 관리 △제조사 ERP(전사지원관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화장품 하나를 개발하려면 평균 10여개의 제조사와 소통해야 된다. 이 과정에서 작업이 지연될 경우 제품 출시 기한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며 “반면 브래닛은 신뢰있는 데이터를 사전에 확보해 고객사가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브래닛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제조사 70여개가 입점한 데다, 고객사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이미 첫 브랜드 출시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최근 브래닛을 모바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며 많은 고객사와 제조사들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주고 있다”며 “고객사는 원하는 화장품 컨셉에 맞춰 미리 제조 견적을 확보하고 맞춤형 제조 공장까지 추천 받을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선 자사 데이터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팀패스가 창업 후 단기간 내 이 같은 성과를 내기까진 한국여성벤처협회의 도움이 컸다. 이 대표는 자금난으로 다양한 사업 시도를 망설였던 창업 초기 여성벤처활성화 지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올해 브래닛의 고객사를 빠르게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보다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맞춰가며 화장품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팀패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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