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폭행당한 60대 경비원 "학생 처벌 원해" 입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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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4-0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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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경비원을 폭행하는 10대 사진SNS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 상가에서 60대 경비원이 10대에게 폭행 당하는 장면 [사진=SNS]

경기 남양주시 한 아파트 상가에서 10대 남학생에게 폭행 당한 60대 경비원이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자는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으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폭행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커지자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10대 A군과 B군을 상해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경비원 C씨가 2차 조사에서 학생 처벌을 원치 않는다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학생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 피해자와 학생들의 조사가 끝나 법리 검토를 거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해당 사건과 별개로 피해 보복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시설이나 소년원에 직접 송치하는 우범소년 송치제도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군은 지난 12일 0시께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소재 한 상가에서 건물 경비원인 C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또 A군은 바닥에 넘어진 C씨를 향해 여러 차례 발길질했고 샌드백처럼 맞던 C씨는 결국 3초가량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B군은 폭행 장면을 고스란히 촬영한 뒤 SNS에 공유했다. 영상 속엔 웃음소리와 "대박" 등의 목소리가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B군은 본인 SNS에 "싸움을 말리려고 갔는데 경비원 아저씨가 스파링하자고 해서 체육관을 찾다가 CCTV가 있는 지하 주차장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비원 C씨가 상가 건물에서 소란 피우던 A군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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