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다보스에 도착해 원자력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2개 포럼 세션에 참석했다. 또 베트남 총리와 양자 회담, 베스타스·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대표 접견 등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에서 총리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한승수 총리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포럼에서 '신(新) 원자력 세션' 선도 발언자로 탈탄소 실현,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 가능 발전에 원전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의 노력을 역설했다.
한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원전의 중요성은 크다"며 "1972년 이래 30개 이상의 국내 및 UAE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한국이 원전 건설 전 주기에 걸쳐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인공지능 주제 세션의 패널로 참석,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격차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들과 인공지능 혜택을 공유하는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 발전을 선도해 온 우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총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 최근 북한‧북핵 동향을 포함한 지역‧국제문제와 관련해서도 협력 방안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또 세계 1위 풍력터빈 기업인 베스타스사의 헨릭 앤더슨 회장과 면담하고, 베스타스가 최근 아태 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한 것을 환영하며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태평양 지역 협력, 글로벌 체제 신뢰회복, AI 등 관련 포럼 세션에 참석, 각국 정상급 인사와 양자회담 및 글로벌 기업인들과 면담을 통해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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