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 식사도 같이 계산"…말년 병장에게 한턱낸 20대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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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수습기자
입력 2024-01-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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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주 앉은 시민이 식사비 대신 결제

용산역 부근 백반집의 ‘고등어 백반’ 상차림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용산역 부근 백반집의 '고등어 백반' 상차림.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식당에서 한 20대 여성이 혼자 식사하는 육군 병장의 식사비를 대신 내준 미담이 전해졌다.

16일 군 관련 제보 채널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육군 5군단 소속 한 병장의 사연이 올라왔다.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고 밝힌 A병장은 "군인이라는 신분 막바지인 내게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신 분이 있다"며 지난 15일 용산역 근처 백반집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A병장은 "당시 백반집에 손님이 많아 20대 여성분 뒤에 줄을 선 상태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후 식당에 들어섰지만 자리가 없어 그분과 한 테이블에 앉게 됐다"고 했다. A병장은 여성분이 상차림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친 뒤 계산하려던 A병장은 사장님으로부터 "같이 앉았던 여성분이 밥값을 같이 결제하고 가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 "순간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해 식당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했다.

이내 여성을 발견한 그가 감사 인사를 표하자 해당 여성은 "군인이라 그랬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병장은 해당 글에서 "전역 전 마지막 휴가 나온 날, 오로지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행을 받으니 가슴 한구석이 벅차올랐다"며 "비록 전역을 며칠 앞둔 병장이지만,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전역 이후에도 예비군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다짐을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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