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이들은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및 소비자 수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에는 우려를 표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많은 CEO들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굳건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컨설팅업체 머서의 마틴 페를란드 CEO는 "분위기는 다소 우려스럽지만, 그럼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CEO는 고용 시장이 안정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겼다. 항공우주업체 하니웰의 비말 카푸르 CEO는 항공 여행 수요가 강하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주 광산업체 BHP의 마이크 헨리 대표는 세계적으로 구리, 철광석 등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다만 CEO들은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예멘 후티 반군의 기습으로 위태로워진 홍해 안보 상황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회계법인 KPMG의 폴 놉 CEO는 이날 미국 석유 기업 쉘이 모든 선적을 중단했다고 설명하면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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