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해자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유연수가 탄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유연수를 비롯해 김동준, 임준섭, 그리고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선수로서 큰 상해를 입었고, 결국 사고 1년여 만인 지난 11월 현역 은퇴했다.
지난달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 그리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7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연수는 가해자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 다만 사과하려고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피고인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몰염치한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성의라도 보이려고 주변에 돈을 구하고 재산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연수는 어떠한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가해자가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를 하려고 했다는데 어떻게든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다. 구단을 통하든 변호사를 통해서든. 자기들은 노력했다고 하더라. 근데 정작 엄마, 아빠, 저, 변호사님, 구단 관계자분들 한 번도 연락받은 적이 없단다. 저희는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 진짜 와서 무릎 꿇고 사과라도 했으면 저는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그렇게 나와버리니까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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