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80)이 졸혼을 반대하는 사위와 갈등을 빚었다.
백일섭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사위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자신의 딸과 7년간 절연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사위와 이야기를 나눴다.
백일섭의 사위는 백일섭에게 "결혼 후 아내가 'TV 속 아빠는 국민 아빠인데, 집에 온 아빠는 큰 소리를 낸다'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엄마의 아픔이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위는 "아버님 졸혼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존경하는 아버님이지만 졸혼은 큰 실수인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그는 "어머님이 아프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머님에게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소'라고 말할 수는 있지 않냐"며 "40년간 미운 정도 정이다"라고 백일섭을 몰아붙였다.
이를 들은 백일섭은 "정 떨어지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어"라면서 "돌아갈 일 없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졸혼하고 체중도, 병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와 딸의 관계를 애 엄마와 결부시키지 마라"라며 딸과 함께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길 사위에게 부탁했다.
백일섭은 이날 영상을 함께 보며 스튜디오에서 "처음엔 진짜 (사위의) 귀싸대기를 때리려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출연진들을 경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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