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AI 등장 이색 홍보 '눈길'…與도 AI 정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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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4-01-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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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공공부문 초거대 AI 활용 현장 간담회' 추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촬영한 축사 영상물 사진유튜브 채널 윤창현튜브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촬영한 축사 영상물. [사진=유튜브 채널 윤창현튜브 갈무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 일 남은 가운데 선거 판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활약하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AI 한동훈'을 이용해 홍보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9일 '공공부문 초거대 AI 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창현 의원은 지난 6일 대전 동구에서 개최한 의정보고회에서 'AI 한동훈'을 활용했다. 행사장 화면에는 한 위원장 사진과 함께 그의 목소리를 딥러닝한 AI가 한 위원장의 축전을 읽었다. 영상 아래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한 위원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반영된 이색 홍보 방식이다. 

통상 의원들은 의정보고회에서 같은 당 출신 대통령,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영상 축사를 의례적으로 '품앗이'하듯 주고받지만 이번 'AI 한동훈'은 한 위원장 허락을 받고 의원실에서 자체 제작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전국 시도당 신년인사회 순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직접 축전 영상을 일일이 부탁하는 것이 부담된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비대위 측은 지역이나 의원명 등이 담기지 않은 한 위원장 축전 영상을 만들어 홍보를 원하는 의원실에 배포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AI 윤석열'과 'AI 이재명'이 등장해 큰 관심을 끌었다. 여야 대선 캠프는 AI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된 후보 영상이 각 지역 공약을 알리는 화면을 전국 유세 차량에서 송출했다. 후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 물리적인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다만 오는 29일부터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시행되면서 딥페이크를 활용한 이 같은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 비대위원장도 공공부문 AI 활용을 고심 중이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을 방문해 '공공부문 초거대 AI 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더존비즈온은 강원도 춘전에 소재를 둔 IT기업이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정치 입문 전 계열사인 더존 비앤에프(B&F)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알려지면서 한 비대위원장이 '강원도형 공공부문 AI 활용 방안'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21년 강원도는 이미 공공 부문에 AI 활용 기술 도입을 시도했다. 앱을 통해 지자체 지원금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부 서류 행정 작업도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한 위원장은 황 수석과 함께 지난 9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 황 수석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자 토론회 코칭을 담당하며 밀착 보좌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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