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윤창현 의원은 지난 6일 대전 동구에서 개최한 의정보고회에서 'AI 한동훈'을 활용했다. 행사장 화면에는 한 위원장 사진과 함께 그의 목소리를 딥러닝한 AI가 한 위원장의 축전을 읽었다. 영상 아래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한 위원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반영된 이색 홍보 방식이다.
통상 의원들은 의정보고회에서 같은 당 출신 대통령,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영상 축사를 의례적으로 '품앗이'하듯 주고받지만 이번 'AI 한동훈'은 한 위원장 허락을 받고 의원실에서 자체 제작했다.
최근 한 위원장이 전국 시도당 신년인사회 순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직접 축전 영상을 일일이 부탁하는 것이 부담된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비대위 측은 지역이나 의원명 등이 담기지 않은 한 위원장 축전 영상을 만들어 홍보를 원하는 의원실에 배포했다.
한 비대위원장도 공공부문 AI 활용을 고심 중이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을 방문해 '공공부문 초거대 AI 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더존비즈온은 강원도 춘전에 소재를 둔 IT기업이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정치 입문 전 계열사인 더존 비앤에프(B&F) 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알려지면서 한 비대위원장이 '강원도형 공공부문 AI 활용 방안'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021년 강원도는 이미 공공 부문에 AI 활용 기술 도입을 시도했다. 앱을 통해 지자체 지원금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부 서류 행정 작업도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한 위원장은 황 수석과 함께 지난 9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인연이 있다. 황 수석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자 토론회 코칭을 담당하며 밀착 보좌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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