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8일 서울 마포구 '애플 홍대' 매장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 매장은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홍대스토어는 애플의 국내 7번째 매장이다. 이 중 6개 매장이 서울 지역에 밀집해있다. 일본 수도인 도쿄(5곳)보다 많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국내에 아태지역 100번째 매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애플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폭발적인 국내 성장세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524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날 방문한 홍대 매장은 친환경적인 느낌이 두드러졌다. 우드톤의 진열대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친환경은 애플이 가장 중요한 경영 요소로 강조하고 있는 요인이다. 실제로 홍대 매장은 바닥재로 식물성 소재 친환경 테라조를 사용했다. 벽 및 천장 패널의 흡음천도 마찬가지다. 향후 매장은 탄소 중립의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된다.
애플 홍대와 500m 떨어진 곳에는 삼성 매장인 '삼성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다. 강남역 인근 1㎞ 거리를 두고 대치중인 애플 강남과 삼성 강남의 경쟁 구도가 재연출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폰 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향후 서울 중심지 곳곳에서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 간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홍대 애플은 오픈 후 선착순 고객에게 애플 홍대 로고가 새겨진 토트백을 제공한다. 3월 13일까지 신학기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맥 구매 시 에어팟을, 아이패드 구매 시 애플 펜슬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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