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하이종합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며 2800선까지 내줬으나 오후 들어 반등했다.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저가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17포인트(0.43%) 상승한 2845.78, 선전성분지수는 87.25포인트(1.00%) 오른 8847.00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5.65포인트(1.41%), 32.74포인트(1.93%) 뛴 3274.73, 1732.3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7억4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0억5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7억9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포렉스라이브의 저스틴 로 환율분석가는 “’폭락 보호팀’이 그것(폭락)을 뒤집기 위해 개입했고, 이날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면서 “오늘 오후 반등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1438개 종목이 상승, 3531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225개였다. 부동산·석유·의약·철강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보험·반도체·양조 관련주는 상승했다.
전장 주요 지수가 2~3% 급락하며 5년 만에 최저점까지 고꾸라진 가운데 저가 매수세도 일부 유입됐다. 구이저우마오타이(600519) 역시 이날 2.15% 상승하며 전날 낙폭(3.8%)을 일부 만회했다.
춘제(중국의 설)를 앞둔 기대감 속 강세를 보였던 여행주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 11거래일 동안 7거래일 상한가를 찍었던 다롄성야(600593)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창바이산(603099)도 5.79% 급락했다.
반면 태양광 테마주에는 훈풍이 불었다. 종목별로는 TCL(002129), 아이쉬구펀(600732), 징아오커지(002459)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반등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75% 뛴 1만5391.79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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