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18일(현지시간) 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을 막기 위해 오는 3월 초까지 연방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남은 법적 절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뿐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오후 찬성 314표, 반대 108표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106명과 민주당 의원 2명이 반대했다.
앞서 상원은 이날 오전 찬성 77표, 반대 18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 직전에 “미국에 좋은 소식이 있다”며 “19일에는 셧다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법안 역시 임시 방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 예산을 둔 샅바 씨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 세 번째 임시 법안은 3월 1일과 3월 8일 2개의 마감일까지 지출을 단순히 연장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했다.
슈머 원내 대표와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공화당)은 이달 초 2024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 지출 규모를 1조5900억 달러로 합의했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민주당은 실제 합의된 금액은 1조6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상태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지출 규모에 강력히 반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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