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호"...이준석, 악수하던 의원 끌려 나가게 한 尹대통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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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수습기자
입력 2024-01-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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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설 방해한 청년 '내쫓지 말라'한 오바마 대통령 이미지컷 첨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주시을)을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이 강제로 끌고 나간 일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과도한 경호"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의원이 아니라 어느 국민이라도 국정의 잘못을 지적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지가 들려 나갈 이유는 없다”며 “경호상의 위협이었다면 다른 제지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목청이 커도 목소리로 사람을 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을 막은 것은 실체적 위협에서 대통령을 지키는 목적보다 대통령 귀에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려는 심기 경호의 목적”이라며 “과거 우리는 과도한 경호에 익숙해진 지도자들이 걷던 길과 그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경험했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게시글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영상도 공유했다. 지난 2013년 11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이민 개혁안 연설이 담긴 영상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민자 청년의 항의를 제지하는 경호원들을 만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10분쯤 행사장에 입장해 강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악수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 전환을 요청했다. 이후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강 의원 입을 틀어막은 뒤 그를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의원이) 계속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경호처 입장에서는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상황으로 판단해 퇴장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솔 진보당 대변인은 “강 의원은 길을 막은 적도 없고 소리를 지른 적도 없고 소동을 일으킨 적도 없다”며 “강 의원이 입을 열자마자 경호원들은 앞뒤로 강 의원을 에워싸고 밀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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