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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신용판매 2위 굳혔다…우량고객 중심 성장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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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4-01-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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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국내외 취급액 11조929억 기록

  • 석달째 삼성카드 앞서며 2위 자리매김

  • '신용평가 1~4등급' 우량 고객 비중 86%

  • 대출 채권 축소 등 리스크 관리도 한몫

표아주경제 그래픽팀
2023년 개인 신용판매 실적. [표=아주경제 그래픽팀]
현대카드가 석 달째 개인 신용판매에서 삼성카드를 앞서면서 2위 자리를 굳혔다. 카드업계는 성숙한 시장이라 그동안 순위(신한, 삼성, 국민, 현대 순)가 굳어 있었지만 현대카드가 수년 만에 KB국민카드를 앞서며 3위를 탈환한 데 이어 2위에 자리매김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대카드 국내외 신용판매 취급액은 11조9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1조9억원, 11월 10조9901억원에 이어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1조9060억원을 기록한 신한카드와 격차도 확 줄였다. 삼성카드는 10조5302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카드 뒤를 이었다.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이용자가 신용카드로 국내외에서 일시불과 할부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한 액수다. 카드사 시장점유율(MS)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현대카드는 석 달 연속 견조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는 원인으로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한 건전한 성장을 꼽았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상위 1~4등급 고객은 무려 86%에 달했다. 신용등급 기준이 되는 KCB 점수는 △1등급 942~1000점 △2등급 891~941점 △3등급 832~890점 △4등급 768~831점으로 나뉘며 통상 4등급까지 고신용 차주로 분류된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와 개인 맞춤형 카드에 집중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우량 고객을 대거 확보했고 이는 곧 견조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가 리스크에 대비해 신용대출 성격의 대출 채권을 줄이는 데 집중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있다. 결과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을 수 있었고 순익 증가라는 결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 연체율은 0.63%(30일 이상, 금감원 공시 기준)로 전 분기 말(0.71%)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말(1%)과 비교하면 0.37%포인트 개선됐다.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중 유일하게 0%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낮은 삼성카드(1.1%)와도 0.4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3079억원) 대비 9.3% 줄어들었다. 전체 대손상각비도 3070억원에서 2802억원으로 8.7% 감소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는 모든 카드사가 허리띠를 졸라맬 때 오히려 외형 성장을 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마케팅을 축소했는데 그 결과 해지 회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자동차 일시불 구매 시 지원되는 자동차 캐시백을 1.0%에서 0.7%로 0.3%포인트 줄였으며, 세금·4대보험, 일부 온·오프라인 가맹점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을 중단했다. 그 결과 최근 3개월간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개인 해지 회원 수는 각각 22만8000명, 27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차이 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와 함께 우량 고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량 고객 중심의 건전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건전성 중심 경영으로 연체율, 리볼빙, 요주의 자산 등 건전성 지표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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