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주재희는 중국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면서 4위에 올랐다.
전날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한 주재희는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날 주재희는 결승전 시작부터 아찔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레이스 초반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다행히 심판진이 재출발 결정을 내리면서 주재희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어 중국 장보하오가 뒤에서 거칠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두 번째 직선주로에 접어들었을 때 장보하오는 왼손으로 주재희를 노골적으로 밀어냈고 주재희는 그대로 넘어졌다.
하지만 레이스는 그대로 이어져 장보하오가 1위, 장신저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진은 장보하오의 플레이를 반칙으로 판단, 페널티를 부과해 실격 처리했다. 대신 2위로 들어온 장신저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재희는 "중국 선수가 1, 2등으로 나설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손을 넣을 줄은 몰랐다"며 "넘어졌지만 다행히 남은 경기 뛰는 데엔 문제 없을 듯하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날 주재희의 메달 획득 실패로 한국 쇼트트랙은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여자 1000m에선 정재희(15·한강중), 강민지(15·인천동양중) 모두 준결승에서 넘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녀 500m에서 다시 메달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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