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출신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미국 랜드연구소 연구위원, 영국 레스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중심인 중구·성동구을의 화려한 부활에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걸어온 내가 지금처럼 흑백논리와 이념에 매몰된 진영정치가 사라지고 보다 상식과 원칙의 정치가 자리매김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압도적 다수 정당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실종을 복원해 내고 민생과 국정운영을 소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규모 재래시장, 소상공인 부활에는 경제통 이혜훈이 해답"이라며 "도심 재창조와 도시 재개발 문제에서도 오세훈 시장과 손발을 맞추고 윤석열 정부의 예산을 속 시원하게 끌어오겠다"고 약속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은 출마 배경에 대해 "지상욱 전 의원의 불출마로 저희 당 선수가 비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게 직접적인 계기"라면서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할 때 서울의 25개 구를 공부하면서 가장 속상했던 곳이 중구였다. 이 지역 숙제를 경제통인 내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그때도 했는데 이번에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총선 당시 출마했던 서울 동대문을이 아닌 중구·성동구을로 지역구를 바꾼 이유로는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험지를 위해 당을 위해 희생하라는 일종의 명령에 순종하는 차원에서 갔다"며 "이번에는 새로운 기회가 와서 좋은 기회가 된다 생각해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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