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삼성을 '최고 기업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베트남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21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 계획투자부 응우옌 티 빅 응옥 차관은 최주호 삼성 베트남 복합단지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은 늘 베트남의 최고, 최대 FDI(해외직접투자)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응옥 차관은 삼성이 베트남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 특히 사회 사업에 중점을 두고 베트남 기업이 생산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삼성이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내 훈련 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획투자부와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 발전과 혁신 촉진을 위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성이 전략적 투자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응옥 차관은 삼성이 2024년에 직면한 어려움은 베트남과 세계의 공통된 어려움이기도 하다며, 계획투자부는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조만간 베트남과 국제 상황과 규정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화로운 이익, 위험 공유’ 정신으로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 단지장은 그동안 삼성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계획투자부에 감사를 표했다. 나아가 삼성은 항상 베트남의 비즈니스 환경과 적극적인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최 단지장은 “삼성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약 12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컨설턴트 양성, 금형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NIC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개발 및 구축 등 지원 산업 육성에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 공급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1·2차 기업은 2014년 25개 기업에서 2023년 306개 기업으로 12배 증가했다.
최 단지장은 삼성이 NIC와 협력을 강화해 혁신 및 IT 연구소, 기술 인재 양성, 창업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베트남 정부가 지속적으로 사업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맥락에서 FDI 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더욱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삼성은 2008년 박닌성에 휴대폰 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베트남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타이응우옌,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통해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 공장 6개, 판매법인 1개, 연구개발센터 1개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누적 투자액은 200억 달러 이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삼성 휴대폰의 50%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로써 베트남은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을 생산하는 핵심 글로벌 국가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삼성은 매년 베트남 수출액의 약 20%를 책임지고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약 30만명의 근로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베트남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참여 이후 농업 의존도가 높았던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두 지역은 완전히 변화하여 정보기술 장비의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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