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韓취임 한 달만에 '여당 수뇌부 교체 드라마'…참 기괴"

"거대 양당 이기주의 잔인…비례제 최악 '꼼수' 우려"

2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사퇴 요구 논란에 대해 "참 기괴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8개월 만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한 달 만에 벌어지는 '여당 수뇌 교체 드라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인의 '명품 가방 사건'이 드러난 지 두 달 됐다"며 "두 달 동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다 처음 보인 반응이 사과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해당 사건 사과 주장자의 배후로 한 위원장을 호칭해 그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 위원장은 그걸 거부했다"며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권력으로 나온다는 건 참담하다. 재빠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무능하고 타락한 집단이 돼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한다"며 "이런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거대 양당의 이기주의는 잔인할 정도다. 비례 제도 최악의 '꼼수'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거대 양당이 현행 선거 제도를 바꾸는 것을 우려하며 "캡을 씌우고, 권역별로 나누고, 양대 정당 이외 한 석도 주지 않겠다는 참으로 망국적 발상이 횡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