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폭력 남편", 정수근 13살 연하 아내 폭행 당시 충격 발언

정수근 [사진=정수근 SNS]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이 아내(34)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범행 당시 충격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정수근은 조만간 자신의 아내 A씨에게 골프채를 사용해 특수 폭행을 가한 혐의로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A씨도 가정폭력 피해자 신분으로 곧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정수근은 지난 20일 오전 5시께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A씨의 이마를 유틸리티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정수근은 아내에게 "너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폭력 남편으로 오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근은 현재 A씨 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유틸리티 골프채를 집어든 사실만 인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남편 정수근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정수근에게 적용한 특수폭행의 경우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인 A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처벌된다. 그러나 만약 이 사건이 향후 일반폭행으로 전환된다면, 피해자인 A씨의 의사에 따라 처벌 유무가 결정된다.

한편 정수근은 지난해 12월 21일 처음 만난 남성 B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특수상해 혐의로도 조사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로 B씨가 3차 술자리를 거부하자, 정수근이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