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처럼 커다란 돈이 무더기로 쌓였다. 해외에 서버를 둔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로 550억원의 자금 세탁을 한 조직이 단체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범죄 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 총책 A씨(42)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수협 조합장 등 자금 세탁에 가담한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해외로 도피한 도박사이트 운영총책 B씨는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다.
B씨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A씨와 함께 아파트 재개발·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백남준·피카소, 앤디워홀 등 유명 작가 미술품 등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550억원에 가까운 범죄 수익을 자금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12월 수사에 착수한 뒤 검찰은 피의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찾아 총 535억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압수했다. 부가티·페라리 등 50억원 상당의 스포츠카와 백남준, 피카소, 앤디워홀 등 유명 작가의 고가 미술품, 고액 현금 등이 이들의 은닉처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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