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초전도체 테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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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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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혔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격화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초고성능컴퓨팅·초전도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는 경제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시네아드 그리핀 박사도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가 "초전도체가 맞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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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사업 추진, 미국서 "초전도체 맞다" 언급하며 급등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잊혔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원천연구개발사업에 초전도 분야를 넣겠다고 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미국 언론에서도 "LK-99는 초전도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워로직스와 신성델타테크, 서남 등 초전도체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급등했다. 이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9.90%, 18.24%, 9.9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파워로직스와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로 분류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사업상 관련은 없지만 최근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 9.37%를 보유한 L&S벤처캐피탈 대주주(지분 52.52%)다. 파워로직스도 이 회사 지분 11.51%를 갖고 있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자석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1324억원 규모인 ICT 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초고성능컴퓨팅, 초전도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이 중 11개 사업에 361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초전도체 분야는 무절연 고온초전도 기반기술 및 4대 형상별 자석 설계안 확보 및 시제품 제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격화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초고성능컴퓨팅·초전도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는 경제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외신 보도도 이날 한몫했다. 미국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시네아드 그리핀 박사도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가 "초전도체가 맞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퀀텀에너지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LK-99 박막화' 샘플을 연구 중인 '한국에너지공대'와 협업 중인 연구소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 및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 주류 학계에서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떤 테마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합리적인 기대감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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