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3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1·사법연수원 17기)을 지명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고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윤 대통령이 존경하는 '특수통' 검찰 선배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구고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여의도 중앙당사 등에 분산 배치된 당 사무처를 방문해 당직자들을 격려한다. 최근 대통령실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은 상황에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연다. 지난 16일 1차 회의에서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동일 지역 3선 이상 중진에게 불이익을 주는 규칙을 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략공천과 우선 공천 지역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신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안)이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총리실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4당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통령실을 상대로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퇴장 조치'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선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다가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제압돼 끌려나간 바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경호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야4당은 '국회의원 폭력 제압 사태'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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