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산 사는 호박 고구마, 남편 보고 싶다" 임영웅 울린 사연 주인공

배우 나문희 "임영웅 노래에 위로받아"

[영상=X(@limty0616) 갈무리]

일산에 사는 호박 고구마입니다.
남편과 사별 후 임영웅씨 노래가 위로가 됐습니다.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 1전시장 1홀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 투어 2023'에 임영웅을 울린 특별한 사연이 화제다.

이날 임영웅은 팬들이 보낸 사연을 직접 읽어주는 '임영웅의 스페이스' 코너를 진행하던 중 해당 사연을 소개했다.

'일산에 사는 호박 고구마'라고 밝힌 사연자는 "82세인데 아직 일을 한다"며 "오랫동안 일하러 지방에 갔다 남편이 보고 싶어 전화를 걸었더니 넘어져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병원에 입원한 남편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사연자는 사별의 아픔을 임영웅의 노래로 달랬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큰 위로가 돼 감사 인사를 건네고 싶어 사연을 보내게 됐다고 하자 임영웅은 친근하게 "어머니"라고 콘서트장에서 사연자를 찾았다.

그런데 카메라가 비춘 사연자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배우 나문희였다.

콘서트장을 찾았던 모두가 깜짝 놀란 가운데 임영웅 역시 "이렇게 사연까지 보내주시고 제 노래로 위로받고 있다고 하시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답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나문희는 머리 위 하트로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X(@limty0616) 갈무리]

이날 콘서트 현장엔 평소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임영웅 팬임을 밝혀온 배우 임영옥, 김용균 영화감독도 함께 방문했다.

임영웅과 이들의 인연은 영화로도 이어진다.

그간 영화 OST를 부르거나 발매 곡을 영화에 삽입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임영웅은 나문희·김영옥 주연의 영화 '소풍'에서 처음 등장한다. 자작곡 '모래 알갱이'로 지원에 나서는 임영웅 측은 "영화의 작품 취지와 팔순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흔쾌히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임영웅은 "이 곡의 음원 발생 수익 전액을 부산 연탄은행에 기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