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에 들어왔다면, 또 다른 궁금증이 시작된다. 호텔에서 ‘웰컴 드링크(Welcome Drink)’를 제공해 줬다면 이는 체크인 시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니 마음껏 즐겨도 된다. 호텔에서 객실에 미리 준비해 주는 서비스인 ‘웰컴 어메니티(Welcome Amenity)’로 과일 바구니나 와인, 초콜릿, 샴페인 등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기념일에 유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멤버십 혜택으로 웰컴 어메니티를 무료로 주는 곳도 있다.
내가 예약한 객실 명칭을 꼼꼼하게 보는 것도 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예약한 객실이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라면 라운지나 바, 수영장, 식사 등 부대 시설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호텔에서 숙박비를 낮추는 대신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객실에 있는 비품 중 어디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할까? 샴푸, 린스, 보디워시, 비누 등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욕실 소모품 등 객실에 포함된 서비스를 이르는 단어를 ‘어메니티(Amenity)’라고 한다. 어메니티는 일회용품이나 소모품이 주를 이룬다. 어메니티로 제공하는 제품은 대부분 무료라 체크아웃 시 챙겨가도 무방하다.
1~3살 미만 아이와 함께 숙박한다면 호텔에 ‘베이비 베드(Baby Bed)’를 무료로 요청할 수 있다. 또 사전 요청 시 엑스트라 베드(Extra Bed)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추가 비용이 청구된다.
취침 직전 객실 청소를 요청하는 서비스를 ‘턴다운 서비스(Turn Down Service)’라고 부른다. 저녁 시간 객실을 재정비해 최상의 숙면을 돕는다. 보통 저녁에 이뤄지는 턴다운 서비스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제공한다. 객실 청소나 침구 정리 외에도 조명을 수면하기 좋은 상태로 조정하거나 물이나 쿠키, 초콜릿 등을 제공해 최상의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여행에서 숙박만큼 중요한 것이 식사가 아닐까. 호텔 내부에 있는 식당을 ‘ADD’라고 칭하는데 이는 ‘올 데이 다이닝(All Day Dining)’의 약자다. 호텔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아침 식사는 ‘BB(Bed and Breakfast)’라고 한다. 보통 BB는 뷔페식으로 제공되거나, 단품 메뉴로 제공되기도 한다. 메뉴에 따라 유럽식으로 간단한 빵 종류와 오트밀, 시리얼, 살라미 등을 제공하는 ‘콘티넨털(Continental)’ 미국식으로 계란 요리에 토스트, 베이컨을 곁들인 ‘아메리칸(American)’, 밥과 반찬이 제공되는 아시아식 ‘오리엔털(Oriental)’로 구성된다.
호텔에서 숙박 고객에게 제공하는 끼니 수에 따라서도 용어가 달라진다. 아침 식사와 함께 점심 또는 저녁 등 한 끼를 추가로 제공하는 ‘하프 보드(Half Board·HB)’와 투숙 기간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제공하는 ‘풀 보드(Full Board·FB)’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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