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기와 편한 외출 돕는 '서울엄마아빠택시' 25개 전 자치구 확대

탄생응원서울프로젝트…카시트 구비된 '아기를 위해 준비된 택시'가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 지원

24개월 이하 영아 1인당 10만 원 택시 이용권 지원…실질적 양육자 모두 신청 가능

서울시가 엄마아빠택시를 운영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저출생대책의 일환으로 부모들이 아기와의 외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택시)를 올해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23일 시는 서울에 사는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족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택시는 대형 승합차 기종으로 KC 인증된 카시트는 물론, 살균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 비말 차단 스크린까지 차 내부에 설치되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영아 한 명당 10만원의 택시 이용권을 지원해 예방접종이나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거나 약국에 갈 때 등 외출을 돕고, 양육자의 교통비 부담도 덜어주는 가성비 높은 정책이다.

특히 6개월 이하 신생아를 위해서는 예약제로 신생아용 카시트를 제공함으로써 기저귀, 분유, 담요 등 챙겨야 할 짐이 많은 양육자들의 외출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특히, 작년 시범사업 때 예약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부터는 예약비용을 전면 없애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6개 자치구(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광진구, 금천구,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초구, 성동구, 성북구, 양천구, 영등포구,용산구, 중랑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3만459명)보다 15% 더 많은 약 3만5000명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이용, 아기를 키우는 엄마아빠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았다고 시는 밝혔다.

실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양육자 10명 중 9명(92.2%)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친절 및 안전운행(96.5%), 호출 편리성(94.0%), 신청절차 간편(92.7%), 카시트 제공 등 외출 편리성(81.3%) 등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부모들은 주로 병원이나 약국(43.3%), 가족 모임 등 약속(24.5%), 공원 등 나들이(21.4%)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는 23일 부터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사인 i.M(아이.엠) 택시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부모들뿐 아니라 24개월 이하 영아를 양육하는 실질적인 양육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희망 양육자는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신청하면 2주 이내에 거주지 자치구에서 자격을 확인하여 승인한다. 승인 후 영아 1인당 10만원의 택시이용권(포인트 형식)이 지급된다.

포인트를 지급 받은 양육자는 택시 앱을 통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호출하면, 병원, 나들이, 친인척 방문 등 서울시 내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포인트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양육자의 높은 호응과 만족도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전 자치구로 확대해서 실시한다"며 "서울시는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고단한 일이 아닌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