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분을 속인 한 남성이 주점에서 일명 '먹튀'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칵테일바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가 겪은 사건이 소개됐다.
자영업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 경 손님 B씨가 홀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바 테이블에 앉은 B씨는 A씨에게 "친구들과 와규를 먹고 아쉬워 바에 들렸다"고 말하며 자신을 "대치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옆자리 단골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등 술자리를 즐기는 B씨를 보고 A씨는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다.
자정 무렵 B씨는 담배가 떨어졌는지 A씨에게 편의점 위치를 물어보자 A씨는 알려줬다.
그러고 밖에 나선 B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먹고 마시며 실컷 놀다가 갔다"며 "다음날 '취해서 결제를 못했습니다'라고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사기꾼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한 A씨는 경찰에게 B씨가 무전취식 전과가 있는 노숙자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피해 금액이 22만원 정도 되는데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며 허탈해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은 "저런 사람들 때문에 잠시 담배 피우러 나가는 것도 눈치 보인다", "상습범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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