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나 화해의 모습을 연출한 것을 비판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들에겐 현장 민생 소통이 절실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을 함께 방문해 갈등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자진 사퇴 요구설'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그러나 허 최고위원은 "화재 현장에서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면서도 정작 피해 상인들의 눈물을 외면한 대통령의 행보가 많은 해석을 부른다"며 "민생의 아픔마저도 정치쇼를 위한 무대 장치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그 의도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니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도 '약속 대련'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백번양보해서, 경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민생 현장이 아니라 용산 집무실에서 서면으로 보고 제대로 받고 제대로 민심을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현장 '쇼통'은 민생 복장만 터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화재 피해를 본 시장 상인 일부는 "시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정작 피해 상인들에게 한 마디 위로나 어떠한 발언도 없이 사진만 찍고 갔다"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인근 상가 로비 1층에서 상인 대표 등을 만나 위로하고 어려움을 청취했다면서 "현장에 나온 150여 명의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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