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코로나 이후 최대 가입자 확보…엔터 분야까지 사업 확장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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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4-01-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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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예상치 크게 웃도는 실적

  • 약 7조원 규모 WWE 중계도 발표

  • 게임 산업, 테니스 중계도 시도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 가입자 증가를 확보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와 신규 콘텐츠출시로 코로나 종식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던 상황을 정면 돌파했다. 넷플릭스가 향후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환호성을 질렀다. 
 
월가 예상 웃도는 가입자·영업이익…주가 8.7% 급등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1312만명 늘어 총 2억 6028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월가 추정 증가치(800만~900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11달러(약 2824원)로 월가의 예상치(2.22달러)에 조금 못 미쳤지만, 매출이 88억3300만달러(약 11조8230억원)로 시장 예상치(87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8억5200만달러)와 비교해 1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한 가운데 2023 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은 21%에 달했다. 이는 팬데믹 시기인 2022년 영업이익률 18%를 웃돈 동시에 회사의 목표인 20%를 상회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15억 8000만 달러였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전 분기(3분기 잉여현금흐름 18억 8000만 달러·영업활동 현금흐름 20억달러)보다 감소했지만, 전년도 총액(잉여현금흐름 3억 3200만 달러·영업활동 현금흐름 4억 44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은 13%로 예상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66% 상승한 534.8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38% 올랐으며 연초 대비 5% 상승한 상태다. 
 
4분기 호실적 배경에 계정 공유 금지…다음 스텝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넷플릭스의 4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계정 공유 금지 전략과 양질의 콘텐츠 출범이 거론된다. 넷플릭스는 향후 엔터테인먼트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성장세가 주춤하자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부터 비밀번호 공유 금지를 내세웠고 이에 힘입어 3분기와 4분기 호실적을 이뤘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우리는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즐길 때 서비스 비용도 지불하도록 보장해 계정 공유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콘텐츠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라마 더크라운과 영화 더킬러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대규모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규 구독자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더크라운 시청자를 7300만 가구, 더 킬러 시청자를 미국 인구의 67%로 추산하고 있다. 

비밀번호 공유금지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의 다음 전략은 스포츠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확대다. 넷플릭스는 이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해 WWE의 인기 프로그램인 'RAW'의 10년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컵이라는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테니스 중계도 시도하는 등 스포츠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 산업으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게임 분야도 전 분기와 대비해 참여도가 3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수익성을 이루고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의 성과는 수익성 없는 스트리밍을 운영하는 다른 경쟁사와 대조를 이룬다"며 "다른 회사들은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 인수 합병을 하고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카 에를리히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넷플리스가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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