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7%의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다만 특판상품은 납입한도가 적고 선착순 가입자가 제한적인 '미끼 상품'인 경우가 많아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7.0% 금리의 정기적금 특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입일 기준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 없는 고객이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3.0%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연 7.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금리 인기에 힘입어 2주 만에 20만좌가 모두 소진됐고, 이달 말까지 20만좌를 추가로 판매한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쏠' 전용 적금 상품 '신한 슈퍼쏠 포인트 적금'을 내놨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0% 금리가 적용되는 6개월 만기 상품이다. 10만좌 한도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지방은행도 최고 연 6%의 적금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과 연 4% 금리의 '더쿠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두 상품 모두 다른 조건 없이 iM뱅크앱에서 쿠폰을 받아 가입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날 최고 연 5.0% 금리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기념 특판 적금'을 재출시했다. 지난달 20일 5000좌 한도로 출시한 이 상품은 12일 만에 조기 소진되면서 총 2만1600좌를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기본금리 연 3.4%에 한국팀 금메달 획득 시 1.0%포인트 등 우대금리 최고 1.6%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가입기간은 6개월이며 월 최대 3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 17일 연 최고 4.10% 금리의 '새해 다짐 특판 적금'을 출시했다. 3월 말까지 1만2000좌를 한정 판매한다. 납입액은 월 10만~300만원이다. 6개월에 최고 4.05%(기본금리 3.75%), 12개월 최고 4.10%(기본금리 3.80%)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상품은 은행의 이미지 제고 측면이나 홍보 목적이 강해 만기가 짧고 납입 한도는 낮아 이자 혜택이 크지 않다"며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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