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이끌려 여행지를 정하고, 그곳에서 나만의 인증 사진을 남긴다. 하나의 여행 콘텐츠의 파급력이 거세졌다. 급기야는 여행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국민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엔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에서 해외여행 열풍이 일었다.
이전에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 여행사나 책, 잡지 등을 통해서 정보를 얻었다면,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등에서 여행 정보를 얻는 경우가 늘었다.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이렇게 모은 트립캐시는 국내외 호텔을 예약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플랫폼 입장에서는 많은 유저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유저들은 일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트립비토즈는 커뮤니티로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수익 창출까지 꾀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면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사업에 연계한 셈이다.
이미 제작한 여행 콘텐츠를 활용해 돈을 벌기도 한다.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 채널에 여행 정보와 함께 상품 링크를 첨부한다. 콘텐츠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누군가가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2020년 모먼트스튜디오가 설립한 '세시간전'은 제휴 마케팅을 통해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수익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세시간전은 여러 채널에 흩어져있는 여행 정보들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등 자신의 여행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을 인증해 크리에이터로 등록한다. 이후 자신이 발행한 콘텐츠에 제휴사 상품 링크를 삽입해 올린다. 내 콘텐츠에 올린 상품 링크를 통해 상품이 판매될 경우 최대 5%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클룩 △케이케이데이 △호텔스컴바인 △부킹닷컴 △트립닷컴 △유심사 △카약 △마이리얼트립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고다 등 제휴처도 다양하다.
트립닷컴 파트너 제휴와 마이리얼트립 파트너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수익화를 할 수 있지만, 세시간 전은 이를 한데 모아뒀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해서 여행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실제 여행객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이에 정보 공유와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꾸준한 방문자와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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