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는 수단은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인구 절반인 약 2500만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하다고 밝혔다.
24일 국제구조위원회가 발표한 2024 세계 위기 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수단은 계속된 전쟁으로 국가 붕괴 직전 상태다. 2023년 4월 분쟁이 시작된 후 계속된 수단 군부의 라이벌 세력인 수단군과 신속지원군 간의 전투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의 숫자가 1580만명에서 현재 인구 절반인 약 2500만명까지 급증했다. 720만명 이상 강제 이주민도 발생했지만 분쟁이 계속 확대되면서 이들은 거듭 피신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게다가 수단 내 분쟁은 끝날 가능성이 희박해 경제 위기와 대량 학살, 인종 청소에 따른 강제 이주도 우려된다.
또 수단은 주요 인프라가 대규모로 파괴돼 수백만 명이 식량 부족과 필수 의료·기타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농업 생산 차질로 경제가 크게 악화해 인구의 42%인 2030만명이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 수단의 긴급 대응 코코디네이터 엘샤피 모하메드 아메드 박사는 "수단은 세계 최대의 난민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인종적∙부족적∙지역적 양극화로 인도적 접근성마저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구조위원회 이은영 한국 대표는 "수단에서 세계 최대 규모 강제 이주민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재 수단에 경제 회복·개발, 의료, 식량, 물, 보건위생 지원 등을 통한 긴급 대응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여성과 소녀, 어린이를 위한 통합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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