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농업생산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곡물가격 안정과 광열비, 비료비 등 농가 경영비 부담이 줄어든 농가소득은 지난해에 이어 큰 폭으로 늘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5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 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쌀 가격이 오르며 전년대비 2.3% 증가한 59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식량작물은 쌀 가격이 오르며 전년대비 5.0% 증가했지만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과실류는 생산액이 줄었다.
농경원은 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5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 작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생산액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채소류는 생산액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축산 부문 생산액은 한육우 생산액 증가에도 돼지, 가금류 생산액이 줄며 0.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농가 경영비는 지난해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경원은 국제곡물가격 안정세, 영농광열비, 비료비 등 투입재비 회복세가 이어지며 농가 경영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비 부담이 줄면서 농가 소득은 지난해보다 7.7% 증가할 전망이다. 호당 농가소득은 2.8%, 농업직불금이 늘어난 농가소득은 2.1% 각각 증가가 예상되나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평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영향으로 올해도 농가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농가 인구는 지난해보다 1.1% 줄어들면서 211만8000명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어난 153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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